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사의 합작법인 코드(CODE, COnnect Digital Exchanges)가 빗썸 사업협력실장 등을 지냈던 이성미 이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코드는 트래블룰 대응을 목표로 3사가 지난해 12월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당초 차명훈 코인원 대표이사가 코드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었다.
이성미 신임 대표는 빗썸 초대 AML(불법자금 세탁 예방)센터장, 준법감시인, 사업협력실장 등을 역임했던 규제 전문가다. 코드 측은 이 신임 대표 취임 후 규제(Regulation)에 대응하는 기술(Technology)을 뜻하는 '레그테크(RegTech)'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거래, 이전함에 있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뜻한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에 의해 올 3월 25일부터 국내 가상자산업자들은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경우, 자신과 수신자의 정보 등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빗썸·코인원·코빗과 더불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구성하고 있는 업비트·고팍스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 람다256서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VASP'를 이용하고 있다. '코드'의 경우 빗썸·코인원·코빗 외에도 국내 C2C(Coin to Coin) 거래소 중 트프론트·와우팍스·코인앤코인·한빗코 등이 이용하고 있다.
코드 측은 "트래블룰을 포함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규제 관련 서비스를 국내는 물론, 해외 지역에도 서비스하는 것이 코드의 목표"라며 "다양한 업계인들과 소통하고 연계를 돕는 '규제 준수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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