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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런던 증권 거래소 지분 4%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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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런던 증권 거래소 지분 4% 취득

10년간 최소 28억달러 들여 금융 데이터·고객 서비스 고도화 협업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왼쪽)과 데이비드 쉬머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대표. 사진=AP통신·뉴시스/런던증권거래소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왼쪽)과 데이비드 쉬머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대표. 사진=AP통신·뉴시스/런던증권거래소그룹
마이크로소프트(MS)가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향후 10년간의 협업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그 일환으로 LSE그룹 지분 4%를 인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MS는 LSE그룹 1대주주인 요크홀딩스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요크홀딩스는 사모펀드사 블랙스톤과 IT기업 톰슨 로이터의 합작 컨소시엄으로 요크홀딩스 II, 요크홀딩스 III, BCP 요크홀딩스 등 명의로 총 28.99% 지분을 보유 중이다.
LSE 그룹에 따르면 요크홀딩스 외 주요 주주로 카타르 투자 어소리티(7.59%, 이하 지분율), 블랙록(5.09%), 더 캐피털 그룹 컴퍼니(4.98%), 린젤 트레인(4.40%) 등이 있다. 이번 거래는 규제기관 승인을 거쳐 워싱턴주 회계연도 2023년 1분기(7월~9월) 사이 마무리될 전망이며, 계약 마무리 후 2년간 MS는 보유 지분 중 절반 이상을 매도할 수 없다.

데이비드 쉬머 LSE그룹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당사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데이터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MS와 보다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사업 결합을 통해 양사 모두에게 성장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이후 LSE그룹의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MS의 각종 기술과 서비스들을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최소 10년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애저(Azure)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LSE 데이터·기술 인프라 고도화 △애저 머신러닝 기술 금융 투자 데이터 관리·예측 시스템에 도입 △오피스365·팀즈 등 서비스 LSE 직장·고객 서비스에 적용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양측은 이를 위해 도합 28억달러(약3조6591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 보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AI 담당 이사가 LSE그룹 비상임 이사로 취임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는 "보다 발전된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은 금융 기관의 업무 전반에 있어 근본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우리가 올해 제시한 비전인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내기(Do more with less)'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