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서 9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독일의 인기 버추얼 유튜버 '샤이릴리'의 한국어 클립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허니츄러스는 최근 버추얼 유튜버 데뷔를 선언했다. 그녀는 오는 7일 오후 8시, 버추얼 아바타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홀로라이브 프로덕션(홀로라이브)' 소속 유튜버들의 클립을 제작해오던 이들 중에도 이러한 이들이 나타났다. 올 1월 1일 자신의 목소리와 아바타를 공개한 '호소이누'가 대표적 예시로, 그녀는 현재 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팬 유튜버들의 데뷔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들 모두 여성 버추얼 유튜버들의 영상을 주로 제작해온 만큼 "여자일 줄 몰랐다", "형이 아니라 누나였을 줄이야"라며 놀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버추얼 유튜버 업계 관계자들이 덩달아 버추얼 유튜버가 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캐릭터 아바타나 원화 등을 담당하는 아티스트들은 이미 활발히 버추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시구레 우이' 등 성공 사례도 적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아오이 나비', '아야미' 등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버추얼 유튜버로 데뷔했다.
팬 유튜버들의 시장 진출에는 업체들 차원의 2차 창작 문화의 활성화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홀로라이브는 지난해 6월, 사측의 공식 파트너로 등록된 크리에이터에 한해 클립 영상으로도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버추얼 유튜버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버추얼 유튜버 시장에 있어 태동기에 놓여있는 만큼 이렇게 판이 커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팬 유튜버와 그들이 자주 다뤄온 버추얼 유튜버들의 합방 등 다양한 콘텐츠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