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헝가리 이반차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페제르 카운티 경찰 본부는 지난 13일 저녁 헝가리 이반차의 SK온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저녁 8시 55분경에 공장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고로, 21세의 한국인 근로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으며, 정확한 신분과 소속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지 행정 절차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외신은 공사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관련 이메일 문의 회신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SK온 배터리 공장은 회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유럽 3공장으로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Iváncsa)시 약 70만㎡(약 21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헝가리 이반차시는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SK온이 앞서 구축한 유럽 1·2공장도 인근 코마롬시에 위치해 있다.
SK온 유럽 3공장은 2021년 헝가리 정부가 500포린트(약 17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던 만큼 현지에서는 주목도가 높은 프로젝트다.
SK온도 2조6000억 원 상당을 투자하는 만큼 이 회사의 야심찬 유럽 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해 5월 52세 남성 근로자 한 명이 유압 리프팅 기계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38세의 슬로바키아 국적의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다.
연이은 안전 사망사고로 인해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심각히 보고 있으며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