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배 철권7 e스포츠 한일전' 개막을 앞두고 지리·역사적 라이벌 간의 매치임에도 불구, 국내 관중들은 일본 대표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친선의 의미를 다졌다.
15일 서울 강남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노비' 나카야마 다이치, '치쿠린' 타케 유타, '치리치리(콘파쿠)' 후지무라 타쿠미, '핀야' 야마구치 신야, '타케' 아베 타케히토 등 다섯 선수가 일본 대표로 초청됐다. 이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안녕하세요" 등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하며 관중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어는 이날 경기 해설자 박동민 캐스터, 통역은 일본 e스포츠 팀 '도넛츠USG'에서 '핀야'와 더불어 철권 선수로 활약 중인 '랑추' 정현호 선수가 맡았다.
이번 한일전은 지난해 광복절에 열린 '제3회 철권7 한일전'에 이은 네번째 한일전 이벤트 매치로, 지난번 경기에선 '무릎' 배재민 선수가 일곱번 출전해 모두 승리한 데 힘입어 한국이 승리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번 한일전에서 활약한 무릎 선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노비' 선수는 "괜찮아요"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비주류 캐릭터로 꼽히는 '리 차오랑'으로 유명한 치리치리 선수는 게임 속 리 차오랑의 캐치프레이즈 '엑설런트!'를 외치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국회의장배 한일전은 대한민국 국회가 주최, 게임문화재단이 주최와 주관을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박동민 캐스터와 '구라' 채동훈 해설위원이 경기 해설을 맡았다.
한국 대표로 참여한 '무릎' 배재민 선수는 "한국과 일본 철권 선수들은 평소에도 자주 교류를 했는데 일본 여행이 가능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공식적인 한일전이 열렸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친선, 교류의 장이 자주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