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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네시스 GV70, 美서 ‘웃돈 가장 많이 줘야 하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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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네시스 GV70, 美서 ‘웃돈 가장 많이 줘야 하는 차’

아이시카즈 美 신차 대상 ‘소비자판매가 대비 웃돈 가장 많이 붙은 신차 조사’ 결과



제네시스 GV70. 사진=모터트렌드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70. 사진=모터트렌드

아이시카즈 美 신차 대상 ‘소비자판매가 대비 웃돈 가장 많이 붙은 신차 조사’ 결과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차를 파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자동차 제조업체 계열의 판매점이나 대리점을 통해 직접적으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제조업체에 속하지 않은 독립적인 사업자인 자동차 중개상들이 제조업체들로부터 차를 사들인 뒤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가 직영하는 대리점을 통해 차를 살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는 가격이 제조업체가 정한 권장소비자가격(MSRP)에서 사실상 벗어날 수 없지만 미국에서처럼 딜러를 통해 사면 제조업체가 정한 MSRP와 무관하게 흥정의 여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격이 딜러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말의 웃돈으로 번역되는 ‘마크업(markup)’으로 불리는 관행이 미국에서 일반적인 이유다. 이런 구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 모델이나 잘 나가는 차량의 경우 딜러가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흔하고 반대로 수요가 적고 인기가 없는 차라면 MSRP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도 있다.

창사 이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GV70’이 최근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는 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12월 전세계에 출시된 제네시스 GV70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내놓은 중형 SUV다.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웃돈 8.8%


미국에서 유통되는 신차의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실제 판매가격 추이. 사진=아이시카즈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유통되는 신차의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실제 판매가격 추이. 사진=아이시카즈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미국의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시카즈.

8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아이시카즈는 미국에서 최근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지난달 현재 미국 전역의 딜러업체에서 MSRP 대비 웃돈이 얼마나 붙어 거래되고 있는지를 파악한 결과를 담아 지난 6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유통되는 모든 신차의 판매가격은 제조업체가 정한 MSRP보다 평균 8.8% 높은 나타났다. MSRP는 평균 4만1637달러(약 5500만원)였고 실제 평균 판매가격은 4만5296달러(약 6000만원)였다.

딜러업체의 실제 판매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6.5%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전까지는 MSRP와 실제 판매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7월부터 커지기 시작해 지난 1월까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1월부터는 정점을 찍었거나 횡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V70 소비자가 5900만, 실제 판매가 7500만으로 웃돈 28%


미국에서 웃돈이 가장 많이 붙어 판매되고 있는 신차 차종들. 사진=아이시카즈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웃돈이 가장 많이 붙어 판매되고 있는 신차 차종들. 사진=아이시카즈


특히 아이시카즈가 웃돈이 가장 많이 붙어 팔리고 있는 차종, 즉 가장 잘 팔리는 신차 모델 10가지를 간추린 결과 이들의 판매가는 MSRP 대비 평균 20~27%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차종을 들여다 본 결과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차종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GV70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네시스 GV70의 MSRP는 평균 4만4299달러(약 5850만원) 준이었으나 실제 딜러업체에서 팔리는 가격은 평균 5만6476달러(약 7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SRP 대비 27.5%나 많은 웃돈이 붙은 셈이다.

◇2위는 지프 랭글러…제네시스 GV80도 7위에


제네시스 GV70 다음으로 웃돈이 많이 붙은 신차는 옛 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 산하 고급 SUV 브랜드인 지프 랭글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프 랭글러의 평균 MSRP는 3만5827달러(약 4730만원)였고 실제 판매가는 평균 4만4396달러(약 5860만원)로 23.9%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웃돈이 많이 붙은 차종은 준중형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GLB(22.9%),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인 포르쉐 타이칸(22.7%),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21.9%),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CT4-V(21.1%) 순으로 조사됐다.

준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도 21%의 웃돈이 붙어 전체 7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속한 차종 두가지 상위 10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