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날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로 인해 다크 앤 다커의 스팀 서비스 중지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법무팀과 협조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항을 고려해보면 미국 규제당국이 아닌 넥슨 측이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이하 밸브)에 저작권 침해 관련 자료를 제공, 밸브가 이를 검토한 후 스팀 페이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짐작된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다크 앤 다커'는 업체의 데뷔작으로 지난해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통해 인기를 끌어왔으나 올 초 개발에 참여한 디렉터 A씨가 과거 넥슨에서 자료 유출 등의 이유로 고소당했다는 점, 과거 넥슨의 가칭 '프로젝트 P3'와 본 게임이 유사하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넥슨은 지난 2021년 8월 A씨를 부정경쟁방지·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의 요청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가 분당 소재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올 1월, 3월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그간 아이언메이스는 "우리의 상대는 대기업이 횡포를 저지르며 보복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상대를 '대기업'으로 뭉뜽그려 호칭해왔다. 그러나 25일 입장문에선 "넥슨의 왜곡된 주장으로 정지 명령이 내려졌다"며 자신들의 상대가 넥슨임을 명확히 했다.
넥슨은 앞서 "당사 지적재산권이 침해 당한 정황이 있어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스팀 '다크 앤 다커' 페이지 폐쇄에 관해 묻자 사측은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보다 명확히 답변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