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파트 브랜드'가 GS건설·서희건설 희비 갈랐다

글로벌이코노믹

부동산·공기업

공유
1

'아파트 브랜드'가 GS건설·서희건설 희비 갈랐다

GS건설, 평택서 '고덕자이센트로' 경쟁률 45.3대 1 성공 마감
서희건설, '스타힐스 센트럴파크' 703가구 모집에 45명 신청

아파트 브랜드 '자이' '스타힐스' BI. 사진=GS건설, 서희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브랜드 '자이' '스타힐스' BI. 사진=GS건설, 서희건설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에 나선 GS건설과 서희건설이 엇갈린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평택에 공급한 '고덕자이센트로'는 일반분양 89명 모집에 403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45.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고덕자이센트로는 평택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단지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5억원 이하로 책정됐고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하다.

반면 서희건설이 평택에 분양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703가구 모집에 45명이 신청하는데 그쳐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입지·분양가에 따른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5만6538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일반분양했고 1순위 청약에 113만6185건이 접수돼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GS건설 '자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DL이앤씨·DL건설 등 e편한세상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적용 아파트는 6만5637가구가 일반에 분양했고 1순위에 62만8497건이 접수돼 평균 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가 적용되지 않은 기타 브랜드 단지는 9만901가구 공급에 50만7688건이 1순위에 접수돼 평균 5.58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2021년 메이저 브랜드 단지 평균 경쟁률은 25.48대 1로 16.06대 1을 기록한 기타 브랜드보다 약 1.58배 높게 나타났는데 2022년에는 메이저 브랜드 9.57대 1, 기타 브랜드 5.58대 1로 1.71배까지 벌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호황기에는 브랜드에 크게 구애 받지 않던 수요자들이 불황에 접어들자 보다 믿음직한 메이저 브랜드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물론 군 단위의 지방 소도시에서도 쉽게 완판이 되던 2021년까지는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선택에 비교적 영향을 덜 미쳤지만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환금성 높은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최근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청약에서 '대박'을 친 것도 합리적인 가격와 브랜드 선호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