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 일체 중단
러시아가 미국에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핵무기 경쟁 전면전 선언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휘청하고 있다.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앞으론 없을 것이라고 랴브코프 차관은 역설했다. 앞서 미국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러시아에 대해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원한 핵전력 점검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올해 전략미사일군 준비 계획에 따라 (시베리아) 옴스크 미사일 부대와, ICBM 야르스로 무장한 노보시비르스크 미사일 부대에 대한 종합 점검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에는 3000명 이상의 군인과 약 300대의 군사 장비가 투입될 것"이라며 "전략미사일군 지휘부가 군인들의 임무 수행 태세를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ICBM 야르스를 지상 기반 러시아군 핵전력의 핵심축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된 야르스는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ICBM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2000㎞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한다.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16㏏)의 10∼15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야르스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이나 사일로(격납고) 모두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러시아군의 잇따른 ICBM 훈련은 서방을 상대로 전략 핵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 시간 2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2,394.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45%) 떨어진 11,716.0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