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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에 빠진 MZ세대 잡자…이색 매운 맛 '햄버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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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에 빠진 MZ세대 잡자…이색 매운 맛 '햄버거'가 온다

태국·인도 특유의 매운맛 낸 메뉴 출시도 봇물…트렌드 반영

롯데리아는 최근 마라를 재해석 한 버거 신메뉴 '마라로드' 3종을 출시했다. 사진=롯데GRS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리아는 최근 마라를 재해석 한 버거 신메뉴 '마라로드' 3종을 출시했다. 사진=롯데GRS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색적인’ 매운맛에 빠졌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마라’를 소재로 한 햄버거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태국의 ‘매운 감칠맛’으로 승부수를 던진 곳도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중독성을 부르는 ‘이색 매운맛’을 앞세운 신메뉴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아는 매운맛 대신 동남아의 ‘향’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마니아 층층이 탄탄한 ‘마라’를 재해석한 메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롯데리아가 ‘마라로드’ 버거 3종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맘스터치가 마라싸이버거와 함께 탄두리싸이버거 등 향신료를 더한 매콤한 맛의 버거를 내놨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한식 ‘부대찌개’도 마라와 이색 변신에 나섰다. 놀부부대찌개는 신메뉴 ‘마라부대찌개’로 고객들에게 미식의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얼얼한 매운맛의 ‘마라’를 넘어 태국 등 동남아의 매운맛 메뉴들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교촌의 ‘방콕점보윙’이다. 태국 향신료와 만난 화끈한 맛으로 시즌 한정 메뉴로 판매 중이다. 앞서 맘스터치가 출시했다는 탄두리싸이버거도 인도 특유의 향을 살린 매콤함이 차별화된 메뉴다.

제너시스BBQ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이국적 캐리비안풍의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한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 매운맛 열풍에 비수기로 통하는 11월에도 출시 일주일 만에 일판매 1만개를 돌파하며 이색 매운맛의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노랑통닭은 전통으로 승부를 걸었다. 한국의 청양고추를 활용한 ‘칼칼한 청양 치킨’을 최근 출시한 것인데, 스테디 셀러 메뉴로 자리 잡은 ‘알싸한 마늘 치킨’과 함께 인기 메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업계가 일제히 ‘매운맛’에 초점을 맞춘 신메뉴를 내놓는 까닭은 국내 소비자들이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 것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고객층이 취향이 다양해져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 매운맛 제품 출시가 연달아 이어지는 것도 이에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