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인 미 스탠퍼드 대학의 아미트 세루(Amit Seru) 교수는 이 매체에 “미국에서 수천 개의 은행이 물속에 잠겨 있다”면서 “이것이 마치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만의 문제인 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미국 은행이 현재 잠재적인 지급 불능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버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10대 은행 중의 하나와 미 정부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인 3개의 또 다른 대형 은행도 자산이 채무보다 적은 상태에 있다. 이 보고서는 “이 문제는 자산 규모가 2500억 달러 미만으로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지 않는 은행들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발표 직후 주가가 올랐던 JP모건은 하루 만에 1.6%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3.0%)와 웰스파고(-3.8%)는 낙폭이 더 컸다.
미국 정부와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시장은 그런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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