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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염증"…소셜플랫폼 '블루스카이', 트위터 대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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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염증"…소셜플랫폼 '블루스카이', 트위터 대안 급부상

소셜네트워크 블루스카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셜네트워크 블루스카이 로고. 사진=로이터
트위터가 인수된 이후 일론 머스크에 염증을 느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새로운 대안 플랫폼을 찾아 나섰다. 최근 등장한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지원하는 블루스카이(Bluesky)가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잭 도시가 트위터 최고경영자로 재임 당시 초기 자금을 지원받았던 독립 프로젝트인 블루스카이는 언론인, 일부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면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혼란을 겪는 동안 새로운 대안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 외 2명이 함께 블루스카이 이사진으로, 회사는 "팀 자체 소유"라며 트위터는 더 이상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초청자 전용, 베타 버전의 이 플랫폼은 약 5만 명의 사용자가 활동 중이며 트위터, 메타와 같은 소셜미디어 대기업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디지털 정보서비스 그룹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데스크톱 및 모바일앱 방문자 수는 2월 약 1만5000명, 3월 30만 명 미만에서 4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15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블루스카이 측은 새로운 사용자가 두 배로 증가해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며, 블루스카이라는 용어가 트위터 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모델 크리시 타이겐 등이 애플 앱스토어 내 소셜 네트워킹 앱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이 블루스카이 플랫폼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블루스카이가 뜰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가 유명 인사를 상징하던 블루틱에 8달러를 부과하고 절제 규칙을 완화하는 등 플랫폼 이용 변경으로 일부 사용자를 계속 소외시킬 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운영 중단 및 결함도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말 내내 잭 도시는 머스크를 비판하며 트위터 홍보에 큰 도움을 주었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의 브로맨스에 명백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한때 트위터에 의식의 빛을 비칠 정도로 믿는 유일한 해결사로 묘사했던 일론 머스크를 여전히 플랫폼을 위한 최고의 스튜어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시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대답했다.

잭 도시는 "그가 타이밍이 나쁘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이사회가 매각을 강요했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일은 일어났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블루스카이팀뿐만 아니라 그가 관여한 또 다른 소셜미디어 이니셔티브 노스트르(Nostr)의 개발자들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에 매우 즐거워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잭 도시는 54.20달러 매수가로 거의 10억 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주식의 전체 지분을 개인 소유의 트위터에 넘기면서 머스크를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와 매우 유사하다. 사용자는 짧은 메시지와 이미지를 게시하고 팔로어를 구축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것은 사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이탈하는 것을 기뻐하며 자신만의 어휘를 만드는 등 재미있는 톤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게시물은 하늘(sky)과 트윗(tweet)의 합성어인 "스킷츠(skeets)"로 불린다.

기존 블루스카이 사용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초대를 받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플랫폼에 초대 요청 쇄도를 받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소셜 플랫폼과 다른 개발자들이 더 맞춤형 오퍼링을 구축할 수 있는 단일 표준 또는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에 잭 도시에 의해 공개되었다. 당시 그는 트위터도 고객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는 여전히 그 말이 맞는지 불분명해졌다.

소위 탈중앙화된 소셜미디어 모델이 배경이 되는 이 아이디어는 소셜 플랫폼이 어떻게 조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복잡한 논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앙의 통제가 없는 상호 운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블루스카이 최고경영자인 제이 그래버(Jay Graber)는 기본적인 기술로 "초기 웹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되살릴 수 있는 차세대 소셜 앱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 초기 협력자 중 한 명이었던 전 아마존 임원 팀 브레이(Tim Bray)에 따르면, 블루스카이팀은 장기적으로 "구성 가능한 절제"로 알려진 것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불쾌한 연설을 걸러내거나 특정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제3자가 만든 맞춤형 알고리즘 메뉴를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을 큐레이팅하는 것을 예상한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누가 이런 알고리즘을 개발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위터를 대체하려는 마스토돈(Mastodon)이나 하이브(Hive)와 같은 다른 이니셔티브와 마찬가지로 블루스카이가 더 심각한 조정 문제나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래버는 지난주 그녀의 팀이 높은 사용률로 인해 이미 서버 확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과제는 자체 팀뿐만 아니라 팀의 경제성이다. 블루스카이는 지난해 13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독립적인 LLC로 설립되었지만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수익화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래버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장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광고 의존은 피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