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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연매출 5.5% 감소…"올해 9.5% 추가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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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연매출 5.5% 감소…"올해 9.5% 추가 감소 전망"

'젤다: 티오킹' 나오지만…"스위치 다음 세대 필요해"

닌텐도의 게임 콘솔 기기 '스위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의 게임 콘솔 기기 '스위치'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닌텐도가 회계연도 2022년(4월~2023년 3월)을 공개했다.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사측은 올해 이보다 더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닌텐도의 2022년 실적은 매출 1조6016억엔(약 15조원), 영업이익 5043억엔(약 5조원), 연 순이익 4328억엔(약 4조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14.9%, 순이익 9.4%가 줄었다.
4분기(2023년 1월~3월)에 한정한 실적은 전년 동 분기 대비 매출 18.3%, 영업이익 22%, 순이익 21.5%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출시 후 1264만장의 판매량을 올린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가 올해 역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당초 닌텐도는 2022년 예상 실적으로 매출 1조6000억엔, 영업이익 5000억엔을 제시했는데, 실제 실적은 이에 부합했다. 이번 실적 발표와 더불어 공개한 2023년 실적 전망은 매출은 연간 9.5% 감소한 1조4500억엔,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4500억엔이었다.
닌텐도의 회계 연도 2022년(4월~2023년 3월) 실적 발표 자료를 정리한 것. 표=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의 회계 연도 2022년(4월~2023년 3월) 실적 발표 자료를 정리한 것. 표=이원용 기자

닌텐도는 오는 5월 12일, 사측의 대표작이자 일본 역대 최고의 게임으로도 꼽히는 명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 '티어스 오브 더 킹덤(티오킹)'을 출시함에도 불구하고 비관적 실적을 내놓았다. 이는 출시 7년차를 맞은 콘솔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후계기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스위치의 연간 판매량은 1797만대로 집계됐는데, 전년 2306만대 대비 22.1%, 당초 목표인 2100만대에 비해서도 14.4% 적었다. 사측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연휴 기간 판매량의 전년 대비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게임 전문 컨설팅사 칸탄 게임즈의 세르칸 토토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서 "스위치는 환상적인 행보를 걸어왔지만, 올해에는 닌텐도의 예측을 벗어나는 기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모든 콘솔 기기는 흥행 주기를 갖고 있으며, 닌텐도는 하드웨어 판매를 위해 새로운 기기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닌텐도의 올해 주요 독점작으로는 앞서 언급한 '젤다: 티오킹' 외에도 6월 22일 출시 예정인 '목장이야기: 웰컴! 원더풀 라이프', 7월 21일 출시 예정작 '피크민 4' 등이 있으며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확장팩 '벽록의 가면'을 올 가을, '남청의 원반'을 겨울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