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는 엔비디아가 디자인한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도 TSMC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TSMC 외에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회복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대만에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와 만찬을 했고, 대만의 애플 부품 공급사인 폭스콘 대표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모국에서 록스타와 같은 환대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황 CEO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군 현대화에 필요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엔비디아가 GPU 반도체 'A100'과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을 중국에 팔지 못하게 했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A100의 성능을 수출 규정에 맞게 낮춘 'H800'을 제작해 중국에 공급해왔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GPU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개발에도 엔비디아의 A100 칩 1만여 개가 사용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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