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벗어난다 손에 익은 칼과 방패를
우리는 넘어선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시대를
우리는 부순다 땅에만 머물러야 했던 전장의 한계를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광고 문구다. 아레스는 광고 문구처럼 여느 MMORPG와 차별화되는 세계관과 내용으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대장(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2분기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카카오게임즈)', '프라시아 전기(넥슨)', '나이트 크로우(위메이드)' 등 3종의 신작도 모두 정형화된 MMORPG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세계관은 중세 풍 판타지 세계를, 주요 무기는 칼과 방패를, 그리고 주로 지상에서의 탐험과 전투에 치중하고 있다. 때문에 오랜 기간 MMORPG를 즐긴 유저라면 신작이 출시되더라도 금세 식상하기 일쑤다.
반면 아레스는 애시당초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주된 특징으로 내세웠다. 미래 세계에서, 외계인과 전투를 한다는 요소는 많은 게임에 적용된 스토리지만 MMORPG 장르 한정으로는 무척 새롭다.
게임 스토리는 서기 약 3400년을 배경으로 한다.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 인류는 지구를 떠나 광활한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중 초월적인 힘을 가진 '에테르'라는 물질을 발견하고 비약적인 발전 이뤄낸다. 테라포밍 기술과 공학발전을 거듭해 인류는 지구 외 지역에서도 번영을 누린다.
하지만 에테르의 힘을 탐내는 외계 종족 하칸이 태양계 전역을 침공했고 이에 최초의 인류 영웅 집단 '비욘더'는 영웅 녹스, 에바, 탈로스를 중심으로 저항해 하칸을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후 영웅들은 흩어졌고, 초기 영웅이었던 탈로스가 이후 하칸의 함대를 이끌고 재차 침공하면서 전쟁이 재점화된다.
이제 게이머는 특수 임무 조직 '가디언'의 일원이 돼 배신자 탈로스에 맞서 전투에 임하게 된다.
아레스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수년간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 중인 대작 MMORPG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최초로 인게임 캐릭터에 모션 캡쳐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도록 현실에 구현, 영상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신 게임답게 아레스는 그래픽 수준이 뛰어난데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삼고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전투를 치르게 된다. 또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탈것을 활용해 지상전과 공중전 펼치며 기존 MMORPG의 평면적인 전투와 달리 입체감 있는 전투를 치른다.
현재 확인된 아레스의 무대만 해도 지구의 '에단 평원', 금성의 '엘리아 평원', 달의 '자리스 유적지대', 화성의 '무어랜드', 그리고 태양계 가장 끝에 위치한 해왕성의 '갈라테아 빙하지대'로 다양하다. 모두 완전히 다른 풍경을 선보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보통 MMORPG에서 선택하게 되는 캐릭터 종족이 아레스에서는 방랑자 '베가본드', 신체 능력을 강화한 파이터 '예거', 에테르와 교감하는 '마법사' 성향의 '노블', 마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뉴타입' 같은 느낌의 '이노베이터'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헌터',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의 각기 다른 능력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슈트 체인지)하면서 전투에 전략적인 요소를 심도 깊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아레스는 전투 또한 단순 자동전투에서 벗어나 수동전투와 자동전투를 적절히 분배하고, 논타겟팅 시스템으로 컨트롤의 묘미를 살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