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슈처차저 충전방식이 미국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마저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고려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14일(현시지간) 스텔란티스는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고려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테슬라의 충전방식(NACS)을 평가중이며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를 더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스텔란티스마저 채택할 경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와 GM, 포드, 스텔란티스가 동일한 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ABB E-모빌리티(ABB E-mobility), 에버차지(EverCharge) 등의 충전기 제공업체들도 장착 차량이 많은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더욱 많이 확장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스텔란티스가 독자 규격의 충전체계를 유지해 미국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스텔란티스는 ‘프리투무브차지(Free2Move Charge)’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고 미국시장에서도 이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올초만 해도 “프리투무브차지 브랜드는 충전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집에서든 이동 중에든 원활하고 간단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하지만 GM과 포드가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스텔란티스만 독자적인 규격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편, 스텔란티스가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할 경우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채택한 회사는 GM과 포드, 테슬라, 스텔란티스로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략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