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두번쨰 롯데 계열사 대표직을 맡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최근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인 고바야시 마시모토가 물러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회사 임원에 오른 지 1년도 채 안 돼 경영까지 맡게 된 셈이다.
한국 롯데캐피탈 지분 51%를 보유한 일본 롯데파이낸셜의 사내 임원은 신 상무와 고바야시 마시모토 두 명이었다. 신 상무가 롯데 계열사 대표직을 맡은 건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의 최대 주주인 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3세 경영 승계가 속도가 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상무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그룹 회장 주재로 열릴 예정인 옛 사장단 회의(VCM)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열리는 VCM은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전망하고 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회의다. 신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올해 1월 VCM에 처음 현장 배석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