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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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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 추구하자"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VCM 개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년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CM)를 열고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언러닝 이노베이션은 배우거나 경험한 것을 잊는다는 Unlearning을 활용,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용어다. VCM은 롯데그룹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개최하는 사장단 회의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역할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사업의 관점과 시각을 바꿔 달라"며 "국내 사업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및 신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익 같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현금흐름과 자본비용 측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항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총 세 가지 경영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고성장·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 했다. 이어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무형자산, 기술, 인재 등 투자가 필요한 부분을 잘 판단하고 투자할 때 투입되는 자원과 발생하는 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회장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