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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 새 역사 쓴 '오딘', 글로벌 향해 '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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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 새 역사 쓴 '오딘', 글로벌 향해 '라이징'

꾸준한 흥행에 국내 매출 1조원 돌파…연내 서구권 공략
개발사 라이온하트, '북유럽 신화' 기반 후속작 2종 준비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년간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오딘'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년간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오딘' 공식 유튜브 채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왕좌'에 군림한 IP라면 단연 엔씨소프트(NC)의 리니지다. 시리즈 대표작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후 6년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이후 출시된 리니지2M과 리니지W까지 이른바 '리니지 3형제'가 매출 톱5를 점거하는 모습은 '이변'으로 취급되지도 않을 정도다.

이러한 리니지의 아성에 맞서 '신성'을 구축한 게임이 바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다. 2021년 6월 출시 후 19주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리니지M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왕좌를 차지한 게임으로 기록됐다.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최근 '오딘'이 정식 출시 2년 17일 만인 올 7월 15일을 기점으로 매출 9억달러(약 1조1470억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91.4%, 한국에서만 2년 동안 약 1조500억원을 벌어들인 '메가톤급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본 매체에서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매주 연재해온 '모바일 랭킹' 기사를 종합해보면 오딘은 올 2월까지 최저 매출 순위가 4위였다. 2년 가까이 5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꾸준함의 대명사다.
올 3월부터는 배급사가 같은 '아키에이지 워',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대형 신작 MMORPG가 연달아 쏟아졌다. 오딘도 그 영향으로 9위까지 내려왔으나 말 그대로 잠시였을 뿐 오뚜기처럼 톱5에 복귀했다. 지난달 28일 2주년 업데이트로 신규 직업 '바드'를 선보인 후에는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오딘' 1주년 행사 '발할라 리그' 행사장 전경. 사진=오딘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오딘' 1주년 행사 '발할라 리그' 행사장 전경. 사진=오딘 공식 유튜브 채널


센서타워는 자체적인 앱 마켓 리뷰 분석을 통해 오딘의 핵심 키워드로 '그래픽'과 '세계관'을 꼽았다. 실제로 업계 내에선 오딘의 흥행에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한 수려한 그래픽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디자인, 북유럽 신화 재현도가 높은 세계관과 스토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오딘의 이용자 평점은 총 16만8606명이 참여해 4.4점(5점 만점 기준)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경쟁작 중 26일 기준 매출 10위 밖에 위치한 '프라시아 전기' 외 게임들은 모두 3.6점 이하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부터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오딘은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코어 역할을 하는 게임으로 꼽혔으며 지난해 3월 대만·홍콩 등 중화권 지역, 올 6월 15일 일본에 정식 출시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딘'의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이 64.8%, 일본이 27.4%, 중화권이 7,8%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말까지 북아메리카·유럽 지역에도 오딘을 론칭, 글로벌 IP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차기작들. 가칭 프로젝트Q(왼쪽)와 프로젝트V.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차기작들. 가칭 프로젝트Q(왼쪽)와 프로젝트V.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게임의 대성공 이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라이온하트에 초기 투자해 지분 24.62%를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는 30.33% 지분을 약 1조2000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2년간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북유럽 신화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개발 중이다. 오딘의 스핀오프 후속작으로, 원작보다 더욱 암울한 세계관을 지향하는 다크판타지 MMORPG '프로젝트Q(가칭)', 보다 캐주얼한 액션 RPG를 지향하는 '프로젝트V(가칭)'가 그들이다.

오딘에 관해 라이온하트 측은 "출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단 평을 받은 오딘이 이용자들의 성원에 장기 흥행으로 이어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오딘의 지속적인 흥행과 더불어 북유럽 신화를 새로이 해석한 차기작들을 더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IP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