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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젤다'·'슈퍼 마리오' 업고 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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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젤다'·'슈퍼 마리오' 업고 최대 실적 기록

닌텐도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최대 공로는 4~6월 1851만개를 판매한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다. 사진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인게임 화면.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최대 공로는 4~6월 1851만개를 판매한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다. 사진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인게임 화면. 사진=닌텐도
닌텐도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과 '슈퍼 마리오' IP의 인기 등으로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닌텐도의 1분기(4~6월)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854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동 분기 최대 실적이며 블룸버그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10명의 예상 평균 1449억엔을 웃돌았다.
닌텐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5월에 출시한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이 해당 기간 동안 1851만개를 판매했다. 또 4월에 공개한 '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히트로 모바일·IP 관련 수입 등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인 318억엔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환차익도 472억엔 발생했다. 닌텐도는 환율 전제를 1달러=130엔, 1유로=135엔으로 정했다. 닌텐도는 달러·유로화로 표시된 현금과 예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평가 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출시 7년째에 들어선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본체의 판매 목표는 전기 대비 17% 감소한 1500만대, 게임 소프트웨어도 전기 대비 16% 감소한 1억8000만개에 머물렀다. 2024년 3월의 영업이익 예상도 전기 대비 11% 감소한 4500억엔으로 정했다.
스위치 기기 본체의 판매량은 출시 7년째에 들어간 게임기로는 이례적이다. 패미통에 따르면 6월 스위치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약 38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은 6월 정시 주주총회에서 스위치는 게임 전용기 사업의 역사에서 '미지의 영역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모닝스타의 이토 카즈노리 애널리스트는 "물론 전부 긍정적이지만, 영화의 실적에 대한 기여는 시장이 기대했을 정도가 아니고 일단 '젤다'가 대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위치 본체의 감소 트렌드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일부 포착됐다. 지난 31일 대만 경제일보는 닌텐도에 센서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서 닌텐도 스위치 후속 제품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또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스위치 후속작 출시를 대비해 올 하반기부터 공급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닌텐도의 스위치는 2017년 3월 출시돼 어느새 출시 7년차를 맞은 '구형' 콘솔이다. 경쟁사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S/X 등 신제품을 2020년 11월에 선보인 것에 비하면 스위치의 현역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스위치에는 16nm 공정의 엔비디아 '테그라 X1+ T210B01(NVIDIA Tegra X1+ T210B01)' 칩셋이 탑재됐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그 성능이 낮아 게임 전용 콘솔로는 다소 무색한 사양이 됐다. 하지만 닌텐도는 마리오, 젤다 등 퍼스트 파티 IP의 소프트 파워로 지난해 2월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