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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하이닉스에 '中 레거시 칩 생산 제한' 확대 요청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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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하이닉스에 '中 레거시 칩 생산 제한' 확대 요청 고려 중

삼성전자가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패키징 공정을 거친 반도체.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패키징 공정을 거친 반도체.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미국 바이든 정부가 우리나라 2개 반도체 생산업체에 대 중국 규제 동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외신은 “미국 정부는 한국의 2개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에 중국 레거시 칩 생산 제한 확대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군사와 자동차, 가전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일반 칩들의 경우 일반 공정을 통해 제조가 되지만 최첨단 기술을 가진 레거시 칩은 10여년 전에 도입된 기술인 28나노미터 이상의 장비로 만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측의 레거시 칩 생산 증가가 미국과 EU의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많은 우려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대로 중국이 레거시 칩 생산 규모를 늘려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할 경우, 국가 안보 위험을 야기하고 더 나아가서 미국이 중국 주도의 공급망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태양광 산업과 같이 자국의 칩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해 외국 기업을 도태시키고 자국 기업의 육성을 이룬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의 글로벌 레거시 칩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삼성과 SK하이닉스 측에 미국 반도체 장비에 중국발 생산 레거시 칩 삽입 제한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의 중국 공장은 NAND 칩 생산량의 40%를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레거시 칩 생산 제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정책을 즉각 발효할 것 같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논의는 진행 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관련 정책 입안자들은 특수 레거시 칩의 중요성을 고려해 잠재적으로 중국에서의 생산을 제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