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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다운로드 당 요금제' 논란에 공식 사과…정책 변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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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다운로드 당 요금제' 논란에 공식 사과…정책 변경 예고

13일 '정량제 요금제' 발표 후 개발자 보이콧 부딪혀

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대표이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대표이사. 사진=로이터
게임 개발용 엔진 기업 유니티가 개발자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정량제 요금제' 논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니티는 18일 오전 8시 경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지난 화요일(13일) 발표한 수수료 정책으로 혼란과 우려를 낳은 점 사과드린다"며 "팀원, 고객, 커뮤니티, 파트너사들의 의견을 경청, 소통하며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유니티는 이달 13일,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정량제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연 매출만으로 매기던 추가 요금 기준에 다운로드 횟수를 추가하고, 신규 다운로드 수마다 추가 요금을 매기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유니티 플러스' 기준으로는 연 20만달러(약 2억6600만원), 2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게임일 경우 20만회를 초과한 시점부터 다운로드 당 0.2달러, 프리미엄 요금제인 '유니티 엔터프라이즈' 기준으로는 연 100만달러,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될 시 0.125달러부터 0.01달러까지 차등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형태다.
개발자와 게이머들은 이러한 조치에 "커다란 수익을 내는 대형 게임사엔 별 타격이 없지만 낮은 가격에 많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 게임 등을 주로 개발하는 소규모 개발사, 인디 게임사는 큰 타격을 입는 요금제"라며 반발했다.

일부 개발사들은 "현재 유니티로 개발 중이던 차기작을 다른 엔진으로 전환 개발한다", "향후 어떠한 차기작도 유니티로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이상헌 의원실 측은 게임 시장에 갑작스레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 유니티 측 경영진을 오는 10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티 측은 "모든 이들의 직설적이고 비판적인 피드백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며칠 안에 정책 관련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