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2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으로부터 받은 ‘대 ·중소유통 상생협력을 위한 컨설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 휴일 휴업으로 인근 상권의 유동인구와 생활밀접업종의 매출이 규제 의도와는 반대로 감소한데 반해, 온라인유통업 매출은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과 휴업일 직후 월요일,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1월과 명절(설, 추석)에 매출액이 높게 나타나지만, COVID-19 발생 이후 감소 추세에 들어서 2022년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내용을 보면,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의 인근 상권 생활밀접업종(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1.7% 감소한 데 비해, 유통업은 6.7%, 온라인유통업은 13.3%나 증가했다.
그리고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 후 월요일은 대형마트 매출액은 13.3% 늘었고, 온라인유통업은 19.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서울신보는“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은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휴업 당일과 익일 온라인유통업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대ㆍ중소유통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휴업 지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지었다.
김지향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서울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대형마트 의무휴업제’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비대면 소비 등과 맞물려 이커머스만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김지향 의원은 “이번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연구에서도 의무휴업제가 대형마트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확인 됐다. 유통환경과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포함한 여러 규제 개혁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과 지원 정책을 서울시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