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임쇼 2023이 열린 일본 치바 현 마쿠하리 멧세의 전시관 1·2·3홀 구역에는 호요버스, 넷이즈, 시선 게임즈, 쿠로 게임즈, 하이퍼그리프 등 중국 게임사들이 차례로 늘어섰다.
행사 첫날에는 넷이즈의 깜짝 발표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쿄 게임쇼에서 처음으로 전시 부스를 낸 넷이즈는 이번에 신규 IP 기반 신작 '러스티 래빗'을 깜짝 발표했다.
이 IP에는 '사야의 노래'를 합작했던 비주얼 노벨 전문 개발사 니트로 플러스와 우로부치 겐 작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우로부치 겐은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페이트 제로' 등의 각본을 맡아 명성을 얻어왔다.
이 외에도 넷이즈는 '제5인격',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황야행동', '언베일 더 월드' 등 자사 출시작과 '언더 더 웨이브', '리스팡가', '더스트본' 등 퍼블리싱 작을 포함 10개 이상의 게임들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도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 서브컬처 IP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호요버스의 부스는 일본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모았다. 3번홀 입구에 자리잡은 호요버스 부스에는 첫 날부터 대기줄이 가득 들어섰다.
호요버스의 부스에는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붕괴 3rd', '미해결사건부' 등 기출시작, 지난해 지스타 2022에서 국내 이용자들을 상대로도 시연했던 차기작 '젠레스 존 제로'까지 5개 게임을 모두 전시했다.
도쿄 게임쇼 현장에는 미소녀들이 대거 출연하는 오픈월드 게임이란 점에서 '원신'과 비견되는 중국 게임들이 여럿 발견됐다.
'걸 카페 건' 개발사 시선 게임즈가 올 7월 공개한 3D SF 슈팅 게임 '스노우 브레이크: 포비든 존', 쿠로게임즈의 차기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 등이 그들이다.
특히 쿠로 게임즈는 '명조'를 테마로 한 포토존과 대형 조형물을 선보이는 한 편, 사측의 대표작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도 함께 전시했다.
'명일방주' 개발사 하이퍼그리프는 최소2인, 최대 4인이 협동하는 캐주얼 슈팅 어드벤처 '팝유컴'을 시연했다. 이 외에도 패키지 게임 형태로 개발중인 3D RPG '엑스 아스트리스'를 예고하는 전시 공간이 함께 배치됐다.
쿠로 게임즈와 하이퍼그리프는 도쿄 게임쇼에 이어 2개월 뒤에 국내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도 전시 부스를 낸다. 두 게임사 모두 이번에 전시한 '명조'와 '팝유컴'의 시연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일본 치바=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