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다음날인 24일, FC 온라인 국가대표 곽준혁 선수와 박기영 선수는 총 아홉 번의 경기를 치뤄 종합 8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박기영 선수는 요르단의 알다라샤 압델 하킴을 꺾은 후 홍콩의 판처크와에게 일격을 맞아 패자조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몰디브의 지니 모하메드 자밀, 카타르의 아흐메드 알메게십을 꺾은 후 판처크와 선수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복수전에 성공하며 패자조 5라운드에 진출했다.
곽준혁 선수와 더불어 승자조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바라난 선수와 같은 태국의 송사이사쿨 티텍으로, 한국과 태국 선수들만이 살아남는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메달의 주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최종결승진출전, 8시 결승전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LOL 국가대표는 조별 리그에서 홍콩·카자흐스탄과 같은 A조에 배치됐다.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모두 정상 출전했으며, 두 명의 미드 선수 중 홍콩전에선 '쵸비' 정지훈이, 카자흐스탄전에선 '페이커' 이상혁이 선수석에 앉았다.
두 경기에서 대표팀은 각각 홍콩전은 킬 스코어 16:4에 경기 시간 23분, 카자흐스탄전은 24:6에 21분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 경기가 끝난 후에는 라이벌인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이하게 LOL 4대 메이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를 운영 중인 국가로 우승후보 2강으로 손꼽힌다.
앞서 거론한 두 종목 외에도 국가대표팀은 '스트리트 파이터 5'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의 경기도 가진다. 스트리트 파이터 종목은 26일 오전 9시에 경기가 시작되며 한국에선 'M.리자드' 김관우와 '닭고기' 연제길이 출전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 27일 예선 1라운드로 막을 연다. '파비안' 박상철,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시재' 최영재로 구성된 한국 팀은 2라운드 C조 소속으로 28일부터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같은 조에는 베트남·네팔과 더불어 1라운드 2위 팀이 함께한다.
LOL 종목의 잔여 일정은 27일 오전 8강전, 28일 오전 4강전을 거쳐 29일 오후 2시 동메달 결정전과 7시 결승전 순으로 진행된다. 스트리트 파이터 5는 그보다 하루 앞선 28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0월 1일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 23일 개막, 오는 10월 8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국가대표는 25일 정오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 총 17개 메달을 수확해 금메달 기준 중국(금27·은11·동5·종합43)의 뒤를 이어 2위, 종합 메달 수 기준으로는 일본(금3·은9·동6·종합18)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