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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무패 전승으로 e스포츠 2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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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무패 전승으로 e스포츠 2호 금메달

결승전서 대만 2:0으로 제압…선수단 전원 병역 면제 혜택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선수. 사진=아프리카TV 아시안게임 공식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선수. 사진=아프리카TV 아시안게임 공식 채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국가대표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스트리트 파이터 5'에 이어 e스포츠 종목에서만 두번째 우승이다.

아시안게임 개막 7일차인 29일 오후 8시에 열린 LOL 결승전에서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레스트' 쉬스제, '카사' 훙하오쉬안, '포포' 주쥔란, '도고' 지우즈좐, '소드아트' 후숴줴의 대만팀과 3판 2선승제로 맞붙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전 1세트 밴픽 결과. 선수는 대만의 '카사' 훙하오쉬안. 사진=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이미지 확대보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전 1세트 밴픽 결과. 선수는 대만의 '카사' 훙하오쉬안. 사진=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1세트, 다소 무난한 형태로 밴픽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대만이 마지막에 탑 최우제의 주력 챙피언(캐릭터) '잭스'를 상대로 비주류 챔피언 '신지드'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대표단은 초반 20분만에 수자샹의 신지드를 세 차례 공략하며 이를 정면으로 깨트렸다. 손쉽게 주도권을 쥔 한국은 주요 오브젝트인 드래곤을 세번 연속 획득하며 대만을 몰아붙였으나, 네번째 드래곤 앞 교전에서 반격을 당하며 한 차례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진 미드라인 교전에서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기습적으로 교전 개시, 대만의 주포 지우즈좐의 '제리'를 순식간에 잡아내며 결정적 우위를 점했다. 이후 한국은 내셔 남작과 드래곤의 영혼을 연달아 수확, 게임을 굳히고 1세트 낙승을 거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전 2세트 밴픽 결과. 선수는 한국의 '카나비' 서진혁(왼쪽)과 '쵸비' 정지훈. 사진=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이미지 확대보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전 2세트 밴픽 결과. 선수는 한국의 '카나비' 서진혁(왼쪽)과 '쵸비' 정지훈. 사진=디시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2세트에 대만은 탑을 쉬스제에서 '하나비' 수자샹으로 교쳬했다. 밴픽에선 원거리 딜러 '아펠리오스'를 중심에 두고 다수의 탱커를 앞세우는 형태로 조합을 구성했다. 탑 카드를 마지막까지 남겨뒀던 한국은 라인전부터 상대를 밀어붙이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나 교전에서 원거리 딜러를 괴롭하기 좋은 돌진형 탱커 '말파이트'를 가져온다.

대만은 첫 킬이 나온 바텀 라인 3:3 교전에서 미드 주쥔란의 한 발 빠른 합류로 3:2 교환에 성공하는 등 한국을 몰아붙였다. 한국은 유연한 운영으로 킬 스코어는 밀리지만 골드 획득량은 오히려 높게 유지했고 20분 초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 순식간에 대만을 몰아붙이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선전에선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연파, 8강 토너먼트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대만을 모두 2:0으로 격파,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전승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국가대표단의 다섯 선수와 이날 주전으로 출전하지 않은 '페이커' 이상혁까지 여섯 명은 현역 입대 대신 예술 체육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5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45개 종합 9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위 중국(금 102·은 59·동 30·종합 191)에 이은 2위로, 3위 일본(금 22·은 34·동36·종합 92)을 금메달 4개, 종합 5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