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시프트업 지분 208만6080주를 총 799억8510만원에 처분하는 내용을 24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처분 목적은 투자금 회수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4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 '니케'를 새로이 출시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일본·미국·한국을 중심으로 흥행, 글로벌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10개월만에 5억달러(약 6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 5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게임사 중 유일하게 사우디 투자부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26개 업체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투자금 회수에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2만2209주(3%)를 약 1187억원에 처분했다. 2018년 약 18억5000만원에 투자했던 지분으로, 57배 전후의 수익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와 시프트업의 지분을 거래한 업체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계열사 에이스빌 유한책임회사(ACEVILLE PTE. LTD.) 외 한 곳으로 명시됐다. 텐센트는 현재 산하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니케'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