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페이트·아이마스도 눌렀다…日 코믹마켓 접수한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페이트·아이마스도 눌렀다…日 코믹마켓 접수한 '블루 아카이브'

12월 코믹마켓에서 '가장 인기많은 IP'로 집계
참가 서클 1746개…2위 '버튜버'보다 234개 많아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12월 열릴 제103회 코믹마켓(C103)에서 가장 많은 2차 창작물 전시(1746서클)가 이뤄지는 IP로 집계됐다. 이미지는 올 초 일본 현지에서 열린 블루 아카이브 출시 2주년 행사장 전경. 사진=넥슨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블루 아카이브'가 오는 12월 열릴 제103회 코믹마켓(C103)에서 가장 많은 2차 창작물 전시(1746서클)가 이뤄지는 IP로 집계됐다. 이미지는 올 초 일본 현지에서 열린 블루 아카이브 출시 2주년 행사장 전경. 사진=넥슨게임즈
일본 최대 규모 서브컬처 동인 행사 '코믹마켓'에서 국산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가장 인기 있는 IP(지식재산권)에 올라섰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코믹마켓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2월 30일 열릴 103회 코믹마켓(C103)에서 총 1746개 서클(그룹)이 '블루 아카이브' IP 기반 2차 창작물을 전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참가 그룹 2만6000개 중 7%에 가까운 수치로 창작 부스에 이어 두 번째, 특정 IP 기반 2차 창작물로 한정하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8월 열렸던 직전 행사 C102의 894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블루 아카이브 다음으로 높은 숫자를 기록한 것은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 니지산지 등 유명 버추얼 유튜버 그룹을 통합한 '버튜버(VTuber)'로, 총 1512개 그룹이 버튜버 창작물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일본 현지 인기 IP인 '우마무스메', '페이트'와 '월희' 시리즈 등을 선보여 온 타입문(TYPE-MOON), '아이돌마스터(아이마스)'가 각각 882개, 830개, 808개로 집계됐다. 사무국은 "외산 IP가 코믹에서 이 같은 인기를 끈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올 8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102회 코믹마켓(C102)' 행사장 전경. 사진=코믹마켓 공식 X(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올 8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102회 코믹마켓(C102)' 행사장 전경. 사진=코믹마켓 공식 X(트위터)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같은 해 11월 국내 포함 글로벌 지역에 출시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총기와 수류탄이 자유롭게 보급되고, 총격에 당해도 큰 상처를 입지 않는 신비한 '여학생'들이 모인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게임은 개발사 넥슨게임즈에서 기획 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서브컬처 IP' 제작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일본에서 주요 업데이트마다 수 차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2년 넘게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가 이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학원 기반 판타지'라는 일본 만화 시장에서 익숙한 유형의 세계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이에 따른 몰입감 △바니걸, 메이드, 온천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춘 캐릭터성 등이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블루 아카이브는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5월 1.5주년 행사, 10월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각각 7000장, 5020장의 입장권을 사전 판매한 결과 각각 7분, 16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제103회 코믹마켓(C103)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오는 12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개최된다. 앞서 제102회 코믹마켓은 올 8월 12일과 13일 개최, 2만1000여 개 서클이 참여했으며 2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