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759억원으로 MCS는 원통 모양 추진장약이다.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로 날려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수출될 MCS는 자동장전 포탑을 탑재하는 자주포의 자동공급 기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 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MFP)에 K9A2가 선정되면 MCS가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가능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AE시스템즈 뿐만 아니라 밥콕과도 협력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현지시각)에 영국 방산 기업 밥콕(Babcock)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지상과 해양, 하늘에서 글로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폭 넓게 협력할 방침이다.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은 방산·에너지·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유지보수·부품 조달 등에서 영국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밥콕과의 협력은 자주포 획득(MFP) 사업과 추가 솔루션 제공도 염두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NATO 회원국을 위한 MCS의 첫 수출을 계기로 영국 방산기업들과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진영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