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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최근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회사의 새로운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도 이사회와 주주 총회 등 공식적으로 선임 과정을 밟을 전망이다.
그는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 로커스홀딩스 대표로 취임한 이래 뉴브리지캐피탈 대표, 보고펀드 공동대표 등 경영인이자 투자 분야 전문가로도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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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새로운 대표를 낙점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크게 '회사 전체의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을 중대한 이유로 바라보고 있다. 그간 게임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온 회사의 새로운 대표로 법조계·투자계 전문가가 앉았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NC의 올 1분기~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3421억원에 영업이익 133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3.7%, 영업이익은 73.9% 줄었다. 2021년 11월작 '리니지W' 이후 대형 신작 출시가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올해 NC는 연초 최고가 48만원에 올랐던 주가가 지속 하락, 12월 기준 24만원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달 7일 출시된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이러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TL의 출시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NC는 올 10월 이사회에서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한 데 이어 공동 대표 체제 출범까지 확정됐다. 삼성증권은 이에 관해 "TL의 성과가 아쉬웠고 경영 쇄신 의지를 보인 가운데 박병무 대표가 새로이 공동 대표로 내정됐다"며 "사업부 개편과 구조조정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감원 등 조직 단위의 강경한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이 NC의 공식적인 방침이다. 올 10월 변화경영위원회 출범 당시 NC는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대표 선임 직후에도 NC 측에 문의하자 "현재도 마찬가지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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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체질 개선에 관해 NC는 '신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컴퍼니 빌딩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의 게임 개발사로서의 행보에 더해 박병무 대표를 통해 '컴퍼니 빌더'로서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컴퍼니 빌더는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등과 더불어 스타트업 투자사의 일종이다. 단순 자금 투자를 넘어 전문 기술 공유, 네트워킹 제공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관여하는 유형의 기업을 일컫는다.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NC는 현금성 자산 약 3600억원, 단기 금융 상품 약 1조800억원 등 총 2조3852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컴퍼니 빌딩 전략'이 곧 '컴퍼니 빌더'로 연결될 것인가 여부는 미지수다. 박병무 신임 대표 내정자가 9년 동안 이끌어 온 VIG파트너스는 스타트업 투자보다는 중견급 기업 M&A(인수합병)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3분기 NC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비 게임 분야를 아울러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M&A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NC의 '컴퍼니 빌딩 전략'에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유의미한 중견급 업체 인수 또한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