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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내년 고용시장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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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내년 고용시장 불안하다

美 의회예산처 "실업률 현재 3.7%서 내년 4.4%로 증가" 전망...인플레 증가율은 2%대로 안정화 예상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추이. 사진=미 고용훈련청(ET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추이. 사진=미 고용훈련청(ETA)
미국 경제가 내년 중에 실업대란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의회예산처(CBO)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2023~2025년 미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놓은 예측이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2%로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CBO는 내놨다.

CBO “美 실업률 현행 3.7%에서 내년 말 4.4%로 상승” 전망


17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CBO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의 3.7% 수준에서 내년 말에 가까워지면서 4.4%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한 미국 실업자 규모가 7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가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근거로 제시한 것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의 2.5%에서 내년 중 1.5%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CBO는 실질 GDP 증가율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내수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뉴스위크는 “CBO의 전망은 미 노동부 산하 고용훈련청(ETA)이 이달 초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20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실업수당 신청자 규모가 187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노동당국의 실업자 통계와도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고용시장 경색이 이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실업률이 내년 들어 4%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질 GDP 증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CBO의 전망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예측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앞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말께 1.4%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준, 내년 3월 이후 금리 인하 나설 가능성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관련 행보에 대해서도 CBO는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이 내년 3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CBO의 예측이다.

CBO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2%에 근접한 2.1%로 내년 중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인플레 증가율 2%로 안정화 국면 진입 가능성


이어 CBO는 현재의 고물가 추세와 관련해서도 전망을 내놓고 내년 들어 2%대로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 역시 연준이 내놓고 있는 예상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PBS는 “내년 상반기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CBO가 전망한 것은 인플레 증가율이 앞서 연준이 예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2% 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