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이번 BJ대상 시상식에서 정찬용 대표는 "오는 2024년은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가 될 해"라며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OBS 기반 신규 플랫폼 '숲(SOOP)'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OBS는 오픈 소스 기반 방송 서비스 'Open Broadcaster Software'의 준말로 현행 글로벌 플랫폼 '트위치', '유튜브' 등에 활용 가능하다. 숲은 내년 2월 27일 한국에서 전면 철수하는 트위치를 대체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짐작된다.
아프리카TV는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진행해온 장수 플랫폼이다. 30대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확고한 시청자층을 확보했으나, 반대급부로 플랫폼의 고착화 등은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정찬용 대표는 이에 관해 "라이브 스트리밍이 'TV'라는 키워드와 인식에 갇혀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프리카TV라는 사명을 개칭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BJ'나 '별풍선' 등의 명칭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TV에서 크게 성장한 키워드로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를 지목했다. 실제로 이번 시상식의 오프닝 축하 공연은 아프리카에서 버추얼 BJ로 활약 중인 멤버들로 구성된 '습기찬 개모임'이 맡았다.
이 외에도 이용자 참여 강화 프로그램 '우분투 프로젝트', 이달 21일 론칭한 숏폼 동영상 서비스 '캐치 스토리' 등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용자들이 시청을 넘어 참여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2024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3 BJ대상 최종 대상은 게임 부문 '김민교', 보이는 라디오 부문 '와꾸대장봉준', 스포츠 부문 '감스트'가 수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