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어니와 중국군의 연계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이날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가 10%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최대 낙폭이다.
또 SCMP는 중국군의 해당 AI 프로젝트 관련 논문이 지난달 중국어 저널에 실렸으며, 중국군이 공개적으로 상업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사용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 UOB 케이히안 홍콩법인의 스티븐 렁 전무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군과의 연계에 대한 뉴스 보도 이후,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바이두를 겨냥한 조치를 발표할까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는 약하고 미·중 긴장은 여전히 강한 탓에 투자자들은 그 뉴스 보도가 사실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일단 (주식을)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문제의 학술 기관과 아무런 제휴나 기타 파트너십이 없다”며 “만약 우리의 LLM이 사용되었다면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버전이었을 것”이라고 PLA와의 직접적인 연관설에 대해 부정했다.
한편, 바이두가 지난해 3월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생성형 AI 기반 챗봇 어니는 출시 후 몇 달 만에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서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바이두는 같은 해 10월 기능과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어니 4.0’을 공개하면서 “(오픈AI의) GPT-4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