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19일 대규모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매장량은 최소한 세계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전기 자동차(EV) 배터리의 중요 소재여서 태국의 전기차 산업 관련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현지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튬 매장지는 태국 남부 팡아 지방의 두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 중 한 곳의 매장량은 약 1480만 톤으로 추정된다. 다른 한 곳의 매장량은 조사 중이지만 현재 밝혀진 것으로도 남미의 볼리비아(2100만 톤)와 아르헨티나(2000만 톤)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태국 정부는 또 북동부 지역에서 나트륨 침전물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나트륨은 리튬과 함께 EV 배터리에 사용된다.전기차의 보급이 가속화됨에 따라 리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만 톤에 이른다.
태국 정부는 전기차를 핵심 성장 산업으로 판단해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 유치에 노력해 왔다. 만리장성 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자동차 업체 최초로 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또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4개 업체는 전기차의 태국 현지 생산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500억 바트(약 5조 87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