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시기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로 잡을 전망이다.
오스트리아중앙은행(OeNB) 총재인 홀츠먼 위원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ECB 내 매파에 속한다.
연준은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웃돌고, 당국자들이 잇따라 신중론을 펴면서 당초 예상됐던 3월 금리 인하 계획을 실천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빨라도 오는 6월에나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홀츠먼 의원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라며 “조건이 맞으면 금리를 한 차례 큰 폭으로 내린 후 추가로 인하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홀츠먼 위원은 향후 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 요소로 임금인상 움직임과 홍해에서 계속되는 긴장을 꼽았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좌초되기라도 하면 유가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