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은 총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신청해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단지 1차 청약 당시 5.3대 1 경쟁률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정부는 지난 1월 10대 대책 발표를 통해 고사 위기에 놓인 비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일정 기준 충족 시 오피스텔 등을 주택 수에서 제외키로 했다. 전용 60㎡ 이하(수도권 6억, 지방 3억 원 이하)로 내년 말까지 준공(신축)된 도시형생활주택,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시장 위축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달 15~16일 청약 접수를 받은 충남 천안의 도시형생활주택 '마인하임'은 83실 모집에 단 1명이 신청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만 6696건으로 2022년 4만 3558건 대비 38.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 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고 전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 분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로는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 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