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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대규모 손실에 폭락..."생사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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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대규모 손실에 폭락..."생사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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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업체 노바백스가 2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계속기업' 우려가 재점화된데 따른 것이다.

손실, 시장 전망 3배


노바백스가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암울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18% 급감한 2억9130만달러, 주당 1.44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보다 크게 안 좋은 실적이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억2210만달러 매출에 0.45달러 주당손실을 예상했다.

다만 손실이 줄어들기는 했다.

2022년 4분기 주당 2.28달러이던 것이 1.44달러로 적자폭을 58%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전환의 해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 존 제이콥스는 보도자료에서 "2023년은 노바백스에 전환의 해였다"면서 "회사 재무 상태를 강화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직원 30%를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급격히 약화되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파산 위기


노바백스의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노바백스는 올 한 해 전체 매출을 8억~1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0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노바백스는 1년 전에는 '심각한 부채'를 경고하며 파산 위기에 몰려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산 우려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량형을 12세 이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일부 누그러졌다.

요동치는 주가


노바백스 주가는 이날 20% 넘게 폭락해 2022년 12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5거래일 전인 22일에는 주가가 22% 폭등한 바 있다.

노바백스가 저소득 국가 아이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비정부기구(NGO) 가비(Gavi)와 계약파기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 당시 주가 폭등을 불렀다.

노바백스는 당초 2021년 가비로부터 백신 선주문을 받았지만 2022년 11월 계약을 파기했다. 가비는 이후 7억달러 환불을 요구하며 노바백스와 대치해왔다.

노바백스는 22일 모두 4억달러를 환불하되 7500만달러를 먼저 지불하고 이후 매년 8000만달러씩 2028년 말까지 지급하기로 하고 사건을 매듭지었다.

노바백스는 이날 1.61달러(26.74%) 폭락한 4.41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