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선박(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 MTI코드 746 기준) 수출액(잠정치)은 전년 동월대비 27.7% 증가한 19억8100만달러로 집계돾다. 2월 수출 증가율은 우리나라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6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3월에도 두자리 수의 수출액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억달러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이럴 경우 올 1분기에만 누적 수출액이 6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선박 수출액이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69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
연간 전망으로 봤을 때에도 유의미한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해 217억9200만달러보다는 확실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6년(306억4699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300억 달러 돌파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박만 놓고 본다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한국 수출의 3대 수출품목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는 조선 빅3가 모두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HD에프엔가이드의 1분기 전망을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6876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3363억원, 영업이익 840억원, 한화오션은 매출 2조5255억원에 영업이익 588억원으로 전망됐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