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생산 차질 우려 속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물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32달러(1.55%) 오른 배럴당 86.57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는 3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6월 말까지 OPEC+에 약속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에 2분기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OPEC+의 감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현재 수급 펀더멘털을 넘어 OPEC+와의 단일화 및 향후 더 큰 가격 충격의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공급 우려가 가중된 점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가세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사마라에 있는 로스네프트 쿠이비셰프 정유 공장이 23일 공격을 받은 이후 시설의 절반을 폐쇄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로 올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