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시장 가격이 25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700달러 이상 상승하여 처음으로 9000 달러(약 1310만 원)를 넘어섰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선물은 세계 두 번째로 큰 재배지인 가나에서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소식이 전해 진 후 4일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나는 코코아 작황 위기로 인해 충분한 콩을 확보할 자금을 마련할 수 없게 됐다. 가나 코코아 이사회인 코코보드는 코코아 생산자에게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외국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코코아 가격은 이번 달만 60% 상승하여 올해 이미 두 배 이상 올랐다.
코코아 생산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재배지에서 나쁜 날씨와 작물 질병으로 인해 수확량이 떨어져 코코아 가격은 당분간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코코아 가격은 각종 산업의 필수 원자제인 구리 가격보다 더 비싸져 1만 달러를 바라보게 됐다.
코코아 가격의 상승은 초콜릿 제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부 제조업체는 크기를 축소하거나 다른 재료를 첨가하여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다이애나 고메스는 지난 주말 발표한 노트에서 “설탕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코코아나무 질병과 불안정한 날씨로 인해 공급 부족을 부추겨 내년 초콜릿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곧 다가올 서아프리카 지역의 중간 수확기이다. 최대 코코아 재배지인 코트디부아의 규제 기관은 이번 시즌에 수확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