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미 대통령 캠프와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지지율 역전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바이든 캠프는 넘쳐나는 정치 헌금으로 활기에 차있다. 반면 말만 억만장자일 뿐 트럼프 캠프의 주머니 사정은 팍팍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12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 받은 이후 단 한 차례 선거운동 행사를 개최했다. 수천 명의 지지자들로 가득했던 서명 집회는 옛날 얘기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범죄 사건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법원에 가야했다. 잠깐 틈을 내 UFC 경기와 스니커즈 대회에 들렀고 플로리다 클럽에서 열린 골프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했다.
미국 연방 정부 서류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캠프보다 3배 많은 정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재정적 이점을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안에 앉아 있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미국 전역을 누비고 다니며 또 다른 정치 자금을 모았다.
26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몇 주 동안 2024년 대선의 모든 스윙 보트 주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항소 법원에서 채권을 5억4500만 달러(약 7931억 원)에서 1억7500만 달러로 대폭 줄여 주었지만 그의 선거 운동 계좌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다만 그의 소셜미디어 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재정적인 압박은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주요 기부자들은 여전히 팜비치에서 계획된 4월 6일 기금 모금 행사를 포함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조직에 더 많은 현금을 투입할 기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탄 차이는 매우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총선으로 향하는 공화당의 취약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