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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대란 벌어지나, 코코아 한때 1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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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대란 벌어지나, 코코아 한때 1만 달러 돌파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본사 자료
앞으로 초콜릿 사먹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의 선물시장 가격이 26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장중 1톤당 1만 달러(약 1343만 원)를 넘어섰다. 코코아 선물은 뉴욕에서 4.5% 상승한 후 1톤당 1만80달러에 이르렀다가 0.3% 하락한 9622달러에 안착했다.

런던과 뉴욕의 코코아 선물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코코아의 주요 생산국이 몰려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부진한 작황이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로 인해 코코아 농가에게는 낮은 수익을 안겨주고 초콜릿 회사들에게는 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런던 라보뱅크의 분석가 폴 줄스는 "도무지 정상적인 가격이 아니다. 조금의 상승이나 하락이 있을 때 마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매점매석도 진행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톤당 가격이 1만 달러 수준에 도달하면서 패닉 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이익 실현을 부추기는 세력까지 준동해 매우 어려운 상태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코아의 공급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숲을 파괴하는 기업 제품이 가게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하려는 유럽연합의 새로운 규정은 초콜릿 제조업체들에게 원료 공급 확보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의 규제 기관은 올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과 에콰도르와 같은 다른 생산국들은 생산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 심은 코코아나무가 콩을 맺는 데는 몇 년이 소요된다. 국제 코코아 기구는 이번 시즌에 재고량 대 초콜릿 생산량 비율이 지난 40년 동안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