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히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가격이 150~249 달러(약 33만 원)에 이르는 제품을 뜻한다.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감소세에서 벗어나 11% 성장할 것으로 이 업체가 전망했다. 남미와 카리브 지역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업체는 애플과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 시장 등에서 아이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화웨이도 키린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아이폰은 중국 시장에서 올해 첫 6주 사이에 24%의 판매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애플의 점유율은 50.4%→48.3%→44.9%로 급감했다. 화웨이는 18.9%→22.2%→30.8%로 약진했다. 글로벌 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13년 기준 13%로 최고치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78%까지 추락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메이트60 시리즈에 자체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칩을 탑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트60의 가격은 6999위안(약 130만 원)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5’(5999위안)보다 비싸다.
화웨이는 그간 삼성전자의 독주 무대였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1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을 삼성전자 68만8000대, 화웨이 158만7000대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1월 28일부터 2월 17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 S24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작(S23) 대비 8%, 미국은 14%,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는 28% 웃돈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