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의 전체 회사차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은 2% 내외다. 독일 렌터카업체 식스토는 2023년 12월 더 이상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는 지난주 이와 관련해 CEO를 해임했다. 허츠는 자사가 보유한 2만 대의 전기차 가운데 3분의 1을 매각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아이시커스가 230만대 이상의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중고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3만4994달러(약 4900만원)였다. 이는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34% 내린 가격이다. 내연기관 중고차는 5% 감소한 3만972달러로 전기차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배터리는 일정한 수명을 지니고 있어 이를 교체할 경우 큰 돈을 지불해야 한다. 전기차의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 몇 년 전 모델에 비해 항속거리와 충전시간 등 기능면에서 크게 앞선다. 따라서 지나간 모델을 찾는 손길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헬레나 비스바트 독일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은 "중고차 가격의 불투명함 때문에 유럽에서는 전기차로 전환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중고차 가격이나 배터리 문제 등 전기차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는 당분간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