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0일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4월 30~5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와 같이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이 95.8%,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2%로 나타났다. 그 다음에 6월 11~12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 미국과 글로벌 경제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NYT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지난 2022에 7.1%에 달했으나 2월에 2.5%로 내려가는 등 최근 몇 개월 동안 물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고, 이는 연준의 목표치 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NYT는 “물가가 내려감에 따라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언제, 얼마만큼 금리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클라디아 전 연준 부의장 (현 핌코 경제 고문)은 투자 메모에서 오는 6월까지 물가가 내려가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처음으로 내리고, 그 이후에 물가 지표가 2.5%에 머물러 있으면 연준도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다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이를 통해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클라디아 전 부의장이 주장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지난달 소폭 둔화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내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의 지난해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이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또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0.5%)보다 낮았다.
파월 의장은 2월 PCE 가격지수에 대해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대담에서 "1월보다 낮으나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지는 않다"면서 "그래도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과잉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0일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를 통해 연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6%로 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