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는 매출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롯이 의존하는 업체로 트럼프의 대중적 인기가 사실상 거의 전부인 대표적인 밈주다.
주가 폭락
지난달 25일 합병을 완료하고 26일 트럼프의 이름 도널드 존 트럼프의 머리글자를 딴 DJT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DJT로 거래를 시작한 둘째 날인 지난달 27일 66.22달러로 고점을 찍은 주가는 그러나 이후 하락세다.
이달 2일 하루를 제외하면 6거래일 동안 닷새를 하락했다.
낙폭도 크다.
DJT는 5일 전일비 5.56달러(12.05%) 폭락한 40.59달러로 추락했다.
27일 고점 대비 낙폭이 38.7%로 40%에 육박한다.
트럼프가 주가 폭락 최대 배경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폭락하는 최대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트럼프 그 자신이다.
트럼프의 스타성, 트럼프를 광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트럼프미디어의 성장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을 부른 반면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만 집착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최근 주가 폭락의 주된 배경이 됐다.
올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 둔 트럼프가 선거 유세를 위해 영향력이 더 큰 X, 페이스북 등 거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지 모른다는 우려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는 트루스 소셜처럼 보수 유권자들의 성향을 만족하는 소셜미디어로 트루스 소셜과 경쟁 관계에 있다. 트럼프가 X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 트럼프 추종자들이 트루스 소셜 대신 X에 몰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트루스 소셜을 우선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4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루스 소셜은 자신이 글을 올리는 주된 통로라면서 트루스 소셜을 계속해서 사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안한 미래
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락의 또 다른 배경은 성장성과 수익성이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410만 달러에 불과했고, 순손실만 5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록 DWAC와 합병을 통해 3억 달러 현금을 손에 쥐었지만 미래는 불안하다.
트럼프미디어 수입원이 트루스 소셜을 통한 광고 매출이 전부인 가운데 X에 밀리는 트루스 소셜의 광고가 대거 늘어날 가능성이 낮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금을 까먹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트럼프는 4일 이같은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은 '어메이징'하다면서 무엇보다 트루스 소셜은 탄탄한 기업으로 부채가 제로이고, 2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 굿즈'를 사는 대신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매수하는 식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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