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의 능력이 챗GTP를 앞선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유료 버전의 경우 그록의 가격 경쟁력은 챗GTP의 아성을 크게 위협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록은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 창업한 AI 스타트업 xAI가 X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근 출시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X 프리미엄은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료 서비스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명이었으나 오픈AI 당초의 지향에서 벗어났다며 xAI를 독자적으로 출범시켰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그록과 기존 챗GTP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챗GTP-4의 월 구독료를 비교한 결과 그록의 월 구독료는 챗GTP-4보다 현격하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TP-4의 경우 기본 구독료가 월 20달러(약 2만7000원) 수준인 반면에 X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그록의 기본 구독료는 8달러(약 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그록의 가격이 챗GTP-4 대비 60%나 낮은 셈이다.
다만 X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그록을 출시한 것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X 사용자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측면도 크다는 지적이다.
◇챗GTP와 그록의 다른 점
그록은 사용자가 던지는 질문에 AI가 답변을 제시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챗GTP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스타트업 전문매체 점프스타트에 따르면 기존 생성형 AI에서는 금기로 여겨지는 주제에 대해서도 답변과 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생성형 AI와 차별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정치적 사안이 대표적이다.
그록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힐 수 있는 것은 X 사용자들의 트윗에 기반해 축적된 방대한 양의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답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점프스타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