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무역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튀르키예가 인도적 차원에서 가자지역을 지원하려는 공동 협력 요청을 이스라엘이 거부함으로써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제한 조치는 가자지구의 휴전이 해제 될 때까지 유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튀르키예가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스라엘도 유사한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튀르키예의 대이스라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6% 감소한 11억 달러(약 1조4894억원)를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무역 제한 외에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와 선박의 영공과 항구 차단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철강업체들에게 중요한 시장이지만,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튀르키예산 철강 공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튀르키예 철강업체들은 이스라엘에 30만3000t(전년대비 -33.8%)의 철근을 선적했다. 2023년에는 전체 수출량의 21.4%인 726만4000t(전년대비 -29.9%)을 선적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튀르키예 철강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2023년 철강 생산량을 2022년 대비 4% 감소한 3371만4000t으로 예상했다. 2023년 튀르키예의 월평균 철강 생산량은 281만t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