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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 동향 풍향계' 패스터널, 기대 이하 실적...'수요 둔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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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 동향 풍향계' 패스터널, 기대 이하 실적...'수요 둔화' 경고

미국 콜로라도 골든의 패스터널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콜로라도 골든의 패스터널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 제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제조업, 건설 등 산업 현장에 볼트, 넛트 등 결속재를 공급하는 업체인 패스터널이 11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패스터널은 산업 업종 동향을 먼저 알려주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하는 제조업, 건설 등 산업업종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 속에 서서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하 실적


패스터널은 산업 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실적을 공개하는데다 고객 80% 이상이 제조업, 건설업체 등이어서 산업 업종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한다.

이 패스터널이 11일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패스터널은 1분기 매출이 19억 달러에 살짝 못 미쳤고, 주당순익(EPS)은 0.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19억 달러를 조금 넘고, EPS는 0.53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영업이익 마진율도 20.6%로 전년동기 21.2%에 비해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 21.1%에 역시 못미쳤다.

수요 둔화


댄 플로니스 최고경영자(CEO)는 계절적 요인이 부분적으로 저조한 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안 좋았고, 5년 만에 처음으로 4월이 아닌 3월에 부활절 연휴가 끼는 바람에 영업일 수도 적었다고 지적했다.

플로니스는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수요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이슈는 저조한 수요였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프 윈도 애널리스트는 미 산업 경제가 양호하다면서도 현재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윈도 애널리스트는 이번 패스터널 실적 발표에서는 실상 새로운 소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서히 산업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 패스터널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현재 패스터널 상위 100개 고객사 가운데 전년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58곳으로 2월 63곳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이날 급락세는 그동안 패스터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 따른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위도는 지적했다.

패스터널은 올들어 주가가 15%, 지난 1년 전체로는 42% 상승했다.

이날 패스터널은 4.86달러(6.50%) 급락한 69.8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