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특공대는 2022년 8월 9일 서비스를 개시, 올해 2주년을 약 4개월 앞두고 있다. 센서타워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기준으로 추산치를 산정하는 만큼 중국 로컬 앱마켓 등의 매출을 더할 경우 실제 매출은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짐작된다.
센서타워의 리뷰 분석에 따르면 탕탕특공대에 관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단순' ,'몰입', '난이도'였다. 단순하고 몰입감이 높아 진입장벽이 낮은 점이 게임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캐주얼 게임 장르 안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탕탕특공대이나, 게임업계 내에선 이러한 성공에 대해 '양산형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탕탕특공대의 게임 구조나 핵심적인 전투 요소, 게임 내 주요 아이템 등은 영국의 탑 뷰 슈팅 인디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 게임의 영문명도 '서바이버(Survivor.io)'로 뱀파이어 서바이버류, 이른바 '뱀서 라이크' 게임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게임 자체를 구매하면 추가 과금 요소는 거의 없는 '패키지 게임'인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달리, 탕탕특공대에선 '챕터 패키지', '기금', '보급 상자', '지원품' 등 다양한 인앱 상품을 판매한다. 게임에 플레이하던 중 어느 순간 높은 난이도에 부딪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앞선 상품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이른바 '과금 장벽'이 게임의 주 수입원이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센서타워 측에 따르면 탕탕특공대 매출 중 광고 제거 기능이 포함된 '고급 월정액' 상품의 매출은 출시 후 오랜 기간 동안 전체 인앱 상품 중 매출 상위 10위 밖에 머물렀다. 인앱 광고와 이를 제거하는 상품은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에서 게임의 핵심 매출원으로 활용된다.
최근 국내 앱마켓에선 조이 나이스 게임즈의 '개판 오분전'이나 '버섯커 키우기', 퍼스트펀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탕탕특공대와 같이 '중국산 양산형 게임'이란 지적을 받는 게임들이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양산형 게임'들이 틈새를 파고들어 득세하는 면이 있다고 본다"며 "일정 부분 사업에 참고할 수는 있겠으나 무분별한 광고, 콘텐츠 복제 등 문제가 되는 부분까지 국내 게임사들이 참고해선 안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